자바스크립트 함수형 프로그래밍 – 루이스 아텐시오

이 글은 리뷰가 아니다.

 

2019년 4월 초에 구입했다. 가볍게 읽고 넘어간 부분과 함께 어떤 부분은 10번 이상, 어떤 부분은 수술하듯 단어를 분해하며 학습했다.  이 책이 다른 여타의 입문서나 Medium 글과 비교해 다른 건 체계적으로 함수형 프로그래밍을 어떻게 하는지 기술했다는 점이다. 소위 말하는 ‘초보자’를 위한 책은 아니다. 생각하고 고민하며 구현해가면서 봐야하는 책이었다. 분명하고 확실한 정의를 제공하지만 아는만큼 보이기 때문에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은 결국 나중에서야 혀를 차게되는 경우가 제법 있었다.  

함수형 학습 초반에는 FxJS1https://github.com/marpple/FxJS 소스를 분석하고 같은 기능을 직접 구현하면서 ‘함수형이 무엇을 해결하려고 하는지’를 배워갔다면 실전에 가장 영향을 미쳤던 건 Either Monad 구현2https://github.com/andrwj/FPJS이었다. 과하게 Either를 적용하면서 문제가 생길 때마다 FolkTale3https://folktale.origamitower.com/ 구현 하나 하나를 적용하는 계기가 됐다. 그리고 6월 중순을 지나며 Lambda Calculus 구현4https://www.youtube.com/watch?v=3VQ382QG-y4을 볼 때 함수형 코딩론의 밑바닥에 손이 닿인 기분이 들었고 무엇을 어떻게 어떤 식으로 해야할지 완전히 이해했다.

 

.forEach(), .map() , .filter(), .reduce() … 이런 것에 촛점을 맞출 수 밖에 없게한 기존의 책과 Medium 글, 옆집 개가 짖으니 나도 짖는다 식의 블로그 글들,  함수형 코딩 무용론,..  OOP 방법론과의 비교글, ..  오래 전부터 함수형을 배우고 싶었으나 늘 그 언저리에서 머물 수 밖에 없었던 이유를 깨달았고 병신짓인지 모르고 읊어대는 교회 방언마냥 욕을 해대고 싶었으나, 비난의 대상이 너무 넓어 스스로에게 침뱉는 격이었다.

 

생각지 않았던 프로그래밍 언어에 대한 해방감인 찾아온 건 뜻밖의 수확. 라인 한 줄을 코딩하더라도 지침이 있기때문에 코딩하면 할수록 쌓이는 즐거움. 무엇이 잘못되고 무엇이 올바른 가에 대한 확고한 지침. 덤으로 찾아온 회춘.  나의 지난 시간들이 너무나 억울하다. 코딩의 세상에도 사회주의 공산주가 존재한다고 표현하면 너무 과하다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내 옆에 있던 동료와 소위 열정을 불살랐던 스터디그룹과 한가닥 한다는 개발자의 선호도와 의견들, 무엇보다 개발자를 생각하지 못하게 강제한 회사와 사장의 요구들… 그 모든게 좀 처럼 생각을 자유롭게 적용하지 못하게 서로에게 영향을 끼쳤다.  설령 내가 억울하다 여기는 과거의 시간동안 함수형 코딩을 할 수 있었다해도 동료란 인간들과 무형의 팀원과 일에 치여 귀찮은 팀장과 돈이 궁한 사장의 압력을 버티지 못했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저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제대로 알게된 것에 힘입어 얼마 남지 않았을지도 모를 내 앞의 시간을 함수형 개발을 하며 기쁨을 계속 누려가고 싶다. 

 

함수형 코딩을 배우려는 개발자에게 몇 마디 하자면, 모든 결론은 함수형 코딩이 지켜야할 몇 안되는 이 규칙Rule에 귀결한다는 사실을 반지로 삼아 끼고 학습하면 너무 돌아가지 않고 신속히 적응할 수 있을 것이다:

 

  • Declarative
  • Purity
  • Transparency
  • Immutability

 

위의 네가지 규칙의 코딩by 그리고 규칙을 위해for , 또한 룰에 의해of 코딩하는 방법이 함수형 프로그래밍이다.  학습 초반에 너무 ‘정의’에 매달리지 말고 해당 ‘정의’가 어떤 상황에서 적용되는 것인가를 주의 깊게 보는게 더 낫다. 정의는 결국 이해한 뒤에야 인정하는 동감일 뿐이다. 그러자면 남들이 작성한 FP 스타일 코드를 무조건 많이 보는게 확실한 방법. 무수하게 사용하는 if..then..else 조차도 함수형 방법론에 의해 대체되면 인지적 자유와 해방감을 얻게된다. 곧 한번 코딩하면 그 부분은 논리 오류가 아닌 이상 문제가 없음을 확신하므로 더 이상 자신의 코드에 불안을 가지는 경우가 드물어간다.  작게 쌓아올리지만 결국엔 거대한 모습을 형성하게 됨을 볼 때, OOP는 후쿠시마산 농수산물과 같다는 생각이 들지도 모른다. 값 싸고 그럴듯해 보이는데 내부피폭을 유발하는 OOP.  그 내부 피폭에 해당하는게 OOP의 핵심이론이라니…ㅋ  아마도 깊은 빡침을 느낄지도 모른다.

 

FP를 반대하는 개발자는 OOP의 우수성과 비교하며 제발 OOP에 안주해주길 바란다. 적자생존 아니던가.. 사실 나도 FP를 OOP와 공존시키는 방법이 있는가 엄청 찾아보고 고민했었다.  원래 불가능한 것이며 하지 말아야 할 시도인데도 불구하고 그렇게 끈덕지게 달라붙었던 건, 아직까지 ‘현업’에서 OOP를 쓰기 때문이었다.  역시나 병신 짓을 반복했던 나. 그 ‘현업’이란게 나를 속여온 원흉 중 큰 부분인데 거기에 또 미련을 가진 이유가 뭐냐…  그러나 이제 OOP도 문제되지 않는다고하면 뭔 궤변같은 개소리냐 하겠지만, 사실 그렇다. 문제가 뭔지 알고 난 후에는 얼마든지 피해가는 방법이 보이기 때문이다.  쉽다고는 하지 않는다. 단지 비용이 들어갈 뿐이지. 그 비용은 회사 대표가 지출하는 것이고 문제삼지 않는다면 굳이 거기에 기를 쓰고 반대할 필요가 없다. 

 

시간… 시간이 필요하다.  함수형 코딩론은 이해가 된 시점부터 시간 싸움인 것 같다. 좀만 더 일찍 알았더면…  즐겁게 내가 만들고자 하는 것들을 구현하는 기쁨에 나이가 들던말던 개발자로서 살아가는 재미가 더 했을 텐데..

References   [ + ]

1. https://github.com/marpple/FxJS
2. https://github.com/andrwj/FPJS
3. https://folktale.origamitower.com/
4. https://www.youtube.com/watch?v=3VQ382QG-y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