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rced Patina on MORA KNIVES

 

1. 산화피막 (PATINA) 입기기

아래 조각용 칼 120, 106 모델을 구입한지 2년정도 됐고 관리에 신경썼지만 스믈스믈 올라오는 녹때문에 날잡고 산화피막을 입혔다. 

 

첫번재 실험한 모델은 상단 첫번째 PRO CHISEL (C)인데 끓인 양조식초에 15분 담그기를 세 번 적용한 것이다. 보다시피 날 부분에만 어두운 색을 띠는 것은 날 부근에만 카본이 집중되어 있기 때문일듯. 

 

두번째는 PRO (C) 모델인데 30분-20분-30분-20분 간격으로 총 4번, 끓인 레몬식초를 적용했다. 피막이 골고루 입혀져서 그럴듯하다. BUT, 날 상단에 산화된 입자가 모여 달라붙은 것마냥 오돌토톨한 것들이 생겨났다. 스테인레스 자로 긁어보니 떨어진다. 그냥 나중에 사용하다가 사포로 밀던지 철끌로 없애버리기로 하고 내버려뒀다. 

 

세번째로 120, 106 모델 두개를 동시에 끓은 레몬식초에 30분동안 담궈둔 것이다. 역시 이 모델도 카본이 집중된 영역이 확연히 구분된다. 

 

담궜다가 빼내면 칼 날이 뜨거워서 뭍어 있는 식초의 반쯤은 금방 증발해 버린다. 이때 손을 데거나 휴지등으로 닦으면 표면이 변색된 것처럼 무늬가 생긴다. 난 그게 보기 싫기 때문에 치솔로 방향이 일정하게 밀어주면서 뜨거운 물로 헹궈냈다. 산화된 찌꺼기가 물에 씻겨 나오지만 세척 후에도 알콜 등으로 닦아보면 여전히 뭍어나왔다. 알콜 솜으로 닦아내고 말리고를 두세번 정도하면 더이상 뭍어 나오지 않는다. 

 

장기 보관해야하는 120,106 모델에는 존슨즈 베이비 오일 (미네랄)을 얇게 발라주고 케이스에 넣어둔다. PRO 모델은 오일 바르지 않고 상온상태에서 그냥 둬보기로 했다. 공간 습도는 대략 40~50%.  이전에도 이런 습도보다 비슷하거나 높았어도 별 문제 없었다. 그러나 120, 106 모델은 사용 후 바세린을 바르고 랩으로 잘 싸뒀음에도 불구하고 걸쇠 일부분에 녹 징후가 보였다. 날 자체는 문제없지만 색이 좀 바랬다고나 할까…   

 

조만간 야외에서 칼을 사용하고 별 다른 추가 관리없이 냅둬본 다음에 녹발생 여부를 지켜볼 예정이다. 녹 관리가 이렇게 귀찮을줄 알았다면 첨부터 그냥 스텐레스 모델을 구입했을 텐데… 카본나이프 맛을 들인 이상 스텐레스로 돌아갈수는 없어서 이 방법이 잘 먹히길 기대해본다.

 

2. 부주의로 인한 참상

대략 10시간 정도 지난 후, 칼 상태를 보기위해 날집에서 뺐을 때 충격먹었다. 조각용 칼 120, 106 날에도 부분적으로 녹이 슬어버렸고 나무와 접합 되는 부분의 쇠는 거의 90% 부식되어 녹에 완전히 덮혀져버린 상태였다. PRO(C)와 CHISEL(C)의 날과 손잡이가 만나는 부분에 녹이 슬어버렸다.  어이가 없어 얼마동안 이리저리 돌려보기만 했다.

 

조각용 칼 120, 106을 덮친 녹의 원인은 산화피막을 입힐 때 데워진 식초가 나무 손잡이를 타고 올라와 적셨기 때문인 것 같다.  날과 손잡이가 만나는 부분의 쇠는 피막이 입혀지더라도 나무가 머금은 식초의 물기가 부식을 촉발시켰고, 칼날 일부분에도 심하게 번진 것 같다.  나무 손잡이는 잘라버리고 칼 날만 살릴 예정이다.

 

고무 손잡이가 달린 PRO(C)와 CHISEL(C) 접합부분에도 약간의 틈이 있어 물기가 있었던 걸로 추측한다. 이 두 제품의 날 전체가 균일한 재질이 아니라 부분적으로 일반 쇠로 된 부분이 있는데, 하필 그 부분이 칼등과 고무 손잡이와 닿이는 부분이라 녹이 슬어버렸다. 녹 제거 스프레이로 거의 대부분을 벗겨냈지만 깊이 패이다시피한 녹은 사포로도 접근이 힘들어서 유틸리티 칼로 긁어내야했다. 

 

3. 사건으로 얻은 교훈

칼날 전체가 카본으로 되어있다 하더라도 칼날은 몇겹으로 구성될 수 있기 때문에 산화피막 입히는 과정에서 부분적으로 도리어 부식이 진행될 수 있다. 유튭에서 비슷한 혹은 동일한 제품에 대한 사례가 있는지 충분히 살펴 본 후에 결정하는 게 좋겠다.

 

가능한 손잡이를 완전히 제거하고 칼 날만 산화피막을 입혀야 한다. 물기가 스며들게되면 보이지 않는 손잡이 속에서 부터 부식이 진행될 수 있다.   나무 손잡이 제품을 구입하지 말라. 습기에 완전 취약함을 절실히 느꼈다.

 

녹이 스며드는 건 짧은 시간에도 순식간에 번질 수 있어서 카본 칼날에 물기가 묻게되면 빨리 제거하고 올리브오일 등을 발라줘야 한다.  작고 주둥이가 좁은 투명 플라스틱 통에 오일을 담아 칼과 함께 두는 것이 좋겠다.

 

이런 저런 이유중에 녹에 대한 관리가 너무 귀찮고 조금만 방심하면 골치아픈 녹 제거 처리를 해야하므로 가능한 스테인레스 칼날에 플라스틱 손잡이가 있는 제품을 사용하는게 좋을 것이다.   또한 카본칼날에 음식물이 닿인채로 몇십분만 두더라도 산화피막이 형성되고 무늬(?)가 생긴다. 제거할수는 있어도 나는 별로 보고싶지 않다. 따라서 칼에 따라 용도별 사용을 정해두고 혼용해서 사용하지 않는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