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스크/프로젝트 관리 시스템으로써 Phabricator는 적합하지 않다

개인적인 목적으로 사용한 시간과 회사에서 태스크 관리시스템으로써 사용한 것을 다 합치자면 4년정도 되는 것 같다. 이 시스템의 장점이라고 한다면 무료인데 꽤 쓸만하다는 특징이라고 나 스스로에게도 그렇게 말해왔으나, 관리 라는 측면이 부각될 수록 부적합하다는 생각이 들더니 요근래들어서는 대체 시스템을 찾기에 이르렀다. 

 

빈약한 태스크 관계표시 기능

태스크 목록에는 하나의 태스크에 대해 연관 태스크 또는 서브 태스크 표시가 되지않는다. 태스크 세부사항 보기에 들어가야 비로소 트리형식의 관계도가 보인다. 그러나 전체 관계도가 보이는게 아니라 부모 태스크만 보인다. 오직 최상위 태스크의 세부항목을 볼 때에야 비로소 전체 태스크 관계도가 보이는 식이다. 이런 제한된 기능덕분에 태스크 제목에 팀이 정한 표식을 달게되었고, 해당 태스크가 최상위인지 어떤 태스크의 하부태스크인지 표시하도록 강제하였다. 그러나 글자를 쓰던 이모지로 표시하던 어느 경우에도 한눈에 들어오지 않아 매번 최상위 태스크를 클릭할 수 밖에 없다. 

 

수동으로 처리해야하는 스토리 포인트 계산

Phabricator 자체는 스프린트 기능이 없다. 그나마 모듈로써 사용할 수 있었던 SprintModule 마저도 2018년 이후 개발이 멈췄고 phabricator stable branch 에서 변경된 내용 때문에 스프린트 관리페이지가 동작하지않는다.  관리페이지가 동작한다고 해도, 태스크에 할당된 스토리 포인트 합산 기능이 아예없기 때문에 일일이 계산해줘야 하는 가내수공업 방식이 너무 없어보인다.  Q/A 기간에는 그냥 스토리 포인트를 무시하고 진행할 정도니 정확한 측정을 바라는 것은 사치고 그저 스프린트 결과만이라도 볼 수 있는 것에 감지덕지 한 정도다. 

 

Gantt Chart, Burndown Chart 기능 부재

상품 개발에는 개발팀 외에 다른 팀과 필수적으로 엮여서 일을 해야하는데, 다른 팀에서 가장 필요로하는 두가지 기능이 아예 지원되지 않기 때문에 의사소통 문제가 발생한다. 비지니스개발팀나 마켓팅팀에서는 phabricator를 쓰는 것이 부담스러운데 기본적으로 필요한 chart 기능이 없으니 팀별로 따로 놀게된다.  외부 모듈로써 Gantt chart, Burndown chart를 지원하는 오픈소스 프로젝트를 모두 적용하려고 노력했으나 대부분 종료된 프로젝트였고 동작하는 몇몇이 있으나 턱없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수정해서 쓰기에는 그 정도의 노력도 아까울 지경이다. 

 

프로젝트 진척도를 알기 힘들다

스프린트 모듈이 동작할 때는 그나마 프로젝트 진행 상황을 알수도 있었지만 스프린트 모듈이 동작하지 않게된 이후 진척도를 관리하기 위해 따로 블로그 글이나 위키 페이지를 만들어 취합해야 하는 문제가 있다.  애초에 보고를 위해 문서를 만들지 않는 것이 프로젝트 관리툴 쓰는 목적중 하나인데 제자리로 돌아온 셈이다. 

 

다른 마이너한 문제들보다 위의 세가지 기능 미지원이 phabricator를 대체해야하는 가장 큰 이유가 되고 있다. OpenProject1https://www.openproject.org/를 약 2주간 사용해보았으나 “사용하란 말인가 하지 말란 말인가” 라는 의문이 들정도로 오류가 잦았다. 대표적인 예로 표시언어 변경이 안되는데 달랑 에러 한줄 내고 끝이다. 돈내고 클라우드 서비스 쓰라는 말인듯…

 

 

결론

개인적으로 사용하더라도 이제 phabricator는 사용하지 않겠다고 결정했다. 그렇다고 JIRA를 쓰기에는 부담스러운데, 월간 $10 이상 들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그놈의 플러그인 장사속..  OpenProject를 쓰기에는 관련 자잘한 오류에 대처하는 것 자체가 시간낭비로 보인다. Open Source 에서는 사용할 만한게 없다. 

 

References   [ + ]

1. https://www.openproject.org/